주법원 판결로 복역 중 연방검찰 조사서 혐의 확대…"아동포르노 제작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미성년자 성학대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멕시코 대형교회의 지도자가 성착취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성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및 조직범죄 혐의 등으로 멕시코의 복음주의 교회 '라 루스 델 문도'(세계의 빛)의 교주 나아손 호아킨 가르시아(56)를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수십년간 여성과 소녀들을 상대로 성착취 목적의 인신매매를 하고, 아동 포르노를 제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직범죄를 공모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6가지로,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르시아의 어머니 등 5명도 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가르시아와 공모자들이 교회 활동으로 포장해 10대들의 성을 착취했으며 교리를 조작해 교인들의 문제제기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가르시아는 10대 소녀인 교인 3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뒤 2022년 유죄를 인정, 미국 주법원에서 징역 16년 8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캘리포니아 치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1926년 가르시아의 할아버지가 설립한 '라 루스 델 문도'는 3대째 세습이 이뤄졌다. 이 교회는 세계 50개국 이상에 교인 5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신자들은 교주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부른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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