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시곗바늘, 무뎌진 경각심 한국 환경위기시계 20년 만에 ‘위험’ 단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물러난 시곗바늘, 무뎌진 경각심 한국 환경위기시계 20년 만에 ‘위험’ 단계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9-11 15:44:00 신고

3줄요약
2025 환경위기시계
2025 환경위기시계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공동 발표한 ‘2025 환경위기시계’에서 한국의 시각이 8시 53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8분 뒤로 물러난 수치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우 위험’에서 ‘위험’ 단계로 하락했다. 환경위기시계는 자정에 가까울수록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위기 둔감화”… 현실과 인식의 역설

이번 조사 결과는 전 세계적 위기 인식 고조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세계 평균 시각은 9시 33분으로 전년보다 6분 자정에 가까워졌으며, 중동·오세아니아·서유럽 등 주요 지역은 위기 의식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기후위기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인식이 낮아진 ‘위험한 역설’을 보여줬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실제 기후 상황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기후 무감각증’을 반영한 결과”라며 “올해만 해도 강릉의 가뭄, 경북 산불, 수도권 폭우 등 기후 재난이 잇따랐다”고 지적했다.

세대·지역별 인식 격차 뚜렷

연령별 분석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환경 문제에 대해 가장 높은 우려를 보였고, 20~5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을 보였다. 이는 세대 간 인식 격차를 여실히 드러낸다.

환경 분야별로는 기후변화(29%) 생물다양성(13%) 사회·정책(13%)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혔다. 이를 시계로 환산하면 생물다양성은 9시 50분, 기후변화와 사회·정책은 각각 9시 39분으로, 세계 평균보다 자정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정부가 주도해야”… 그러나 내부 인식은 온도차

올해 처음 추가된 문항인 ‘환경 문제 해결의 주체’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중앙정부’가 최우선으로 꼽혔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 종사자의 51%가 정부를 가장 중요한 주체로 본 반면, 정작 중앙정부 소속 응답자 중에서는 27%만이 정부를 1순위로 선택했다.

광화문서 ‘STOP CO2’ 외친 환경재단

환경재단은 9월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STOP CO2, GO ACTION’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최열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피켓팅에 나서 시민들에게 기후위기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또한 환경재단은 위기시계를 자정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한 실천적 해법으로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을 추진한다. 온라인 모금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시민이 직접 환경위기 대응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환훈기자 hwanhun@justeconomix.com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