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열릴 농협중앙회장 주관 간담회에 정읍·고창 조합장들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실에서 오는 16일 예정된 간담회에 정읍·고창 조합장들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참여한다. 윤 의원은 전북 정읍시 고창군이 선거구다.
선거구 의원이 해당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지역 농정간담회를 개최하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농업·농촌 발전을 목적으로 이 같은 간담회는 심심찮게 열린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회장실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조합장들이 모이는 간담회가 아니라 특정 지역 조합장과 해당 선거구 의원만이 참석하는 행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일명 ‘농협중앙회장의 통치자금’으로 불리는 무이자자금 지원 얘기가 오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국회의원이 간담회에 같이 참석하면 해당 지역조합이 지원을 받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윤 의원은 공식 블로그에서 ‘정읍·고창의 현안 해결사’라는 타이틀로 소개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다.
국회 국정감사는 내달 중순 열릴 예정이며 농협중앙회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피감기관이다.
더리브스는 윤준병 의원실에 윤 의원이 간담회에 참석하는 목적을 물었으나 담당자 부재로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윤 의원실 관계자는 “일단 해당 일정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간담회 취지를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통상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은 윤 의원만 참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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