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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문 부사장은 지난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현지 법인과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문 부사장은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지며 사업 현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의 폴란드 법인은 멕시코와 함께 전장부품의 해외 생산 기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차량 LED, 직류-직류(DC-DC) 컨버터 등 전기차의 필수 부품들을 생산한다. DC-DC컨버터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고압의 직류 전력을 차량 내부 장치에 적합한 저압 직류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특히 LG이노텍이 직접 개발한 무선 BMS는 전장 사업의 핵심축이다.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초 ‘CES 2025’에서 세계 최초로 BMS와 배터리 정션 박스(BJB)을 결합한 ‘B-링크(배터리 링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형화 설계를 통해 배터리 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400V와 800V 충전기와 모두 호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관세 리스크 등 변동성이 큰 환경 속에서 LG이노텍은 차량용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폴란드 법인은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6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3억3200만원) 대비 3배 이상 불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부품 사업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수익성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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