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체포 사태, 미국 배터리 산업에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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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체포 사태, 미국 배터리 산업에도 파장

데일리 포스트 2025-09-11 14:4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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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단속국(ICE)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한 불법체류·고용 단속 장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
미국 이민단속국(ICE)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한 불법체류·고용 단속 장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기술자들이 대규모로 체포되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민 단속을 넘어 한·미 동맹과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정책 간 충돌을 드러낸 사례라며, 투자 안정성과 제조업 전략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외신 "미국 투자, 불확실성 커졌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외국 기업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진출을 검토하는 다른 외국 기업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고, CBS 뉴스는 "미국은 동맹국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그 기반을 흔드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H-1B 발급 제한으로 기업들이 단기 비자나 무비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한·미 관계 긴장을 시험하는 사례라며,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 투자 촉진과 필요한 인력 확보를 동시에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전략적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

◆ 투자 차질, 한국 기업 경영에도 직접적 영향

체포된 기술자들은 설비 설치와 가동 준비에 필수적인 인력으로, 공사 일정이 멈추면서 한국 기업 경영에도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교부는 석방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되며 기업과 근로자가 불확실성 속에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하루 수백만 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조지아주 현지 언론은 공사 중단이 수천 개 신규 고용 창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장기화될 경우 지방정부와 연방정부 간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방미해 미국 당국과 협상한 끝에 11일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석방돼 한국행 비행기로 귀국한다. 조 장관은 미국 측으로부터 근로자들이 재입국해 근무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확약을 받았으며, 장기적으로 기업 인력이 미국에 방문해 작업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마련을 위한 한·미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 배터리 산업, 향후 투자 흐름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투자 신뢰 회복은 쉽지 않다.

LA 타임스는 "이번 단속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투자 열기가 다소 위축됐다"고 전했고, 배터리 테크 온라인은 "미국 내 수요와 인센티브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장기적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생산 차질과 투자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전기차 시장 확대라는 흐름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다만 한국 기업의 신뢰 회복이 지연될 경우, 투자 무게 중심이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향후 현지 노동 환경과 정책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며 장기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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