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대만 전지훈련 세 번째 연습 경기에서 완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소노는 10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체육센터에서 열린 P.리그+ 타이난 TSG 고스트호크스와 연습 경기에서 89-57로 완승했다. 앞서 6일 P.리그+ 푸본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에서는 109-69로 크게 이겼지만, 8일 TPBL 신주 토플러스 라이오니어스와 2차전에서는 62-80으로 패한 바 있다. 소노는 지난 시즌 리그 3위 팀인 타이난을 상대로 거둔 대승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새 시즌 주축 득점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네이선 나이트와 이정현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 나이트는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22득점을 올렸고, 이정현도 17득점을 보태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케빈 켐바오 역시 인상적인 앨리웁 덩크와 외곽슛으로 13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2쿼터에서는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를 5분 동안 단 2득점으로 묶었다. 나이트에게 휴식을 주는 사이 제일린 존슨이 스크린플레이와 미드레인지 슛으로 흐름을 이어갔고, 득점 후 어깨춤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홍경기, 임동섭, 김진유 등 로테이션 자원들도 고른 활약을 펼치며 전반을 52-27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창환 감독은 냉정했다. 그는 “이전 경기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단지 정신만 바짝 차렸을 뿐, 우리가 늘 연습하던 걸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두 경기에서는 다섯 명씩 묶어 교체했지만 이번 경기는 정규 경기처럼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40분을 운영했다. 선수들이 긴장감을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일린 존슨의 기량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아 스스로 부담을 주는 면이 있다. 아직 합류 시점이 늦어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진 못했지만, 하이포스트에서 좋은 효과를 낼 자원이라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의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줄이며 체력을 아껴 뒀다가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만족해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노는 이번 대만 전지훈련에서 꾸준히 현지 강호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팀 전술과 조직력을 점검하고 있다. 마지막 상대는 지난 시즌 P.리그+ 챔피언인 타오위안 파일럿츠다. 소노는 13일 하오위농구센터에서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르며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