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A씨는 "얼마전 아들에게 김치 등 이것저것을 보내 주려고 했는데, 관세 정책 때문에 보낼 수가 없으니 머리가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아이에게 영양제와 겨울 옷 등을 아직 보내지 못했는데 언제 보낼 수 있을 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다른 누리꾼들은 "웬만하면 보내지 말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조금 저렴하게 사려다 관세 폭탄 맞았다" "아이에게 미국에서 사서 쓰라고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2일 인터넷우체국은 "8월 29일부터 미국행 모든 물품에 대한 신고 및 관세 의무가 부과되니 서류를 제외한 우편물은 EMS 프리미엄으로 접수해달라"고 밝혔다.
전세계 우체국 간 특별 우편운송망을 통해 급한 편지나 서류, 소포 등을 배달하는 특급우편서비스인 EMS(Express Mail Service)는 국제 소포와 달리 배송 추적이 가능해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도쿄, 홍콩 등 가까운 곳은 2~3일, 기타 국가는 3~5일 이내에 배달된다.
EMS 프리미엄은 접수는 우체국이 맡고, 배송과 통관은 글로벌 물류업체 UPS가 담당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국가별 EMS 제한 중량을 초과하는 고중량(~70㎏) 국제특송우편물까지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EMS 교환국가는 99개국, EMS 프리미엄은 208개국이다.
다만 EMS 프리미엄으로도 식품·의약품, 알코올 함유 음료, 담배, 주류, 알코올 성분이 든 화장품 등 22개 품목은 보낼 수 없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고객들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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