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협상 난항 끝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11일 오전 8시부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첫 전면 파업으로, 회사가 전향적인 협상안을 내놓을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업 전면 파업의 성패는 조합원 참여율에 달려 있다. 조선소는 공정별로 분업화된 구조여서, 조합원 다수가 동참하지 않으면 생산이 즉각 중단되지는 않는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은 전날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며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기 변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격려금(일시금)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7월 18일 마련된 1차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총회(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며 교섭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노조는 12일 HD현대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울산 조선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