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오전 8시부터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조선소 계열사들이 산발적으로 11차례 부분 파업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전면 파업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18일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합의안 찬반을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두 달 가까이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이달부터 총력 투쟁에 돌입해 사측으로부터 진전된 협상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어떤 연락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입 직원 고용 확대, 정년 연장 문제, 하청 노동자 문제 임금 동결 등에 관련해 사측이 확실한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당초 12일 HD현대 글로벌 R&D센터 찾아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계열사에 속한 노조 조합원들의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울산 본사에 집회를 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아울러 노조는 전날 벌어진 크레인 고공농성과 관련 사측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소 조치를 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울산 조선소 내 높이 약 40m인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장 주변의 조합원들과 회사 측 경비요원 간에 충돌이 발생, 일부 조합원이 부상을 입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이번 충돌 사태와 관련해 사측 최고 책임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반드시 따져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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