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中연구자 프로그램 참여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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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中연구자 프로그램 참여 차단

폴리뉴스 2025-09-11 11:25:32 신고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미국과 중국의 '제2의 우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미국 비자를 가진 중국인 연구자들의 NASA 프로그램 참여를 차단한 사실이 밝혀졌다. 보안 강화 명목이지만 향후 미·중 우주 협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NASA가 미국 비자를 보유한 중국인 연구자들이 NASA의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업무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막는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지난 9월 5일경부터 시행됐으며, 계약업체 직원, 대학원생, 또는 대학소속 연구자로 NASA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던 중국인들도 예외 없이 대상이 됐다. 데이터 시스템 접근이 차단되고, 화상 회의나 대면 회의 등 업무 관련 모든 참여가 금지됐다.

NASA 대변인 베서니 스티븐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NASA는 우리 업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시설, 자료, 네트워크에 대한 물리적·사이버 보안 접근을 제한하는 등의 내부 조치를 취했다"고 이 같은 조치를 확인했다.

또, 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미국 교통부 장관 숀 더피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제2의 우주 경쟁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우리보다 먼저 달에 복귀하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과거 우주 분야를 이끌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선도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우주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영향력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은 자체 달 탐사 로드맵을 박차고 있다.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초 '란웨' 달 착륙선의 착륙·이륙 검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2030년까지 중국인의 달 착륙 실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미 중국은 2024년 6월,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시료를 지구로 가져왔으며 이 성과는 달의 진화 이해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또한 시료를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개방하기 시작함으로써 우주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NASA의 조치는 과거 소규모 사건에 그치지 않은 '보안 중심 정책 강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연방 의회는 이미 2011년 '울프 수정안'을 통해 NASA가 중국 정부 또는 중국 기업과 직접 이중 협력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해 왔다. 다만 이전까지는 중국 국적 개인이나 학계에 대한 직접적 제재는 법령 상 명시되지 않았으며, 일부 예외도 존재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인공위성·우주 탐사, 달·화성 관련 연구 등에서 중국인 연구자들의 참여는 사실상 전면 봉쇄된 형태다. 이는 미·중 우주 경쟁의 양상을 더욱 경색된 방향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고, NASA 내부의 보안 정책 강화 흐름이 한층 확고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연구계 역시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학술 협력과 공동 연구의 흐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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