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락했던 결혼 준비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준비 초기와 결혼식 직전의 예비부부들의 소비가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1일 KB국민카드가 2023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2년간 결혼식장 업종에서 월 3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2만2000명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000건이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9000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기간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KB국민카드가 예비 부부들의 소비를 분석한 결과, 결혼식 직전 시점에 집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결혼 추정 고객의 월평균 카드 이용금액은 결혼식이 가까워질수록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식 1년 전 카드 이용금액을 100으로 지수화했을 때, 결혼식 1개월 전에는 120을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약 20% 증가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금액 기준으로는 결혼식 1개월 전 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약 227만원이었다.
예비 부부들은 혼수는 사전에 준비하면서도, 식사 대접과 같은 모임은 결혼 직전에 집중하는 소비 행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전 제품의 경우 월 이용금액 가운데 4개월전부터 1개월전까지의 비중이 10%를 유지하다가 결혼식을 하는 달에는 8%로 떨어졌다.
반면 음식점은 7개월전부터 3개월전까지 7%를 유지하다가 2개월전 8%, 1개월전 9%로 증가했고, 결혼식을 하는 달에는 17%까지 올라갔다.
KB국민카드의 결혼 준비 소비 분석은 자세한 내용은 KB국민카드 KB페이 'Plus 슬기로운 생활 T.I.P'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결혼 준비와 관련한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생활 변화를 세밀히 분석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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