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도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이 기지촌 여성 피해자의 기록물을 수집한다.
도는 재단이 이달 15일부터 10월 말까지 ‘기지촌 여성 민간기록물 수집 및 기증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경기도 기지촌 여성 피해자 보호 지원 사업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추진되는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도내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조사·기록해 공공 기록물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사진·영상 등 시청각 자료 ▲편지·일기 등 문서류 ▲기지촌 여성과 지역주민의 일상·생애가 담긴 생활사 자료 ▲생활용품·기념품 등 박물류를 수집한다. 실물자료 및 전자파일 모두 기증 가능하며, 실물자료의 경우 디지털 전환 과정을 거친 뒤 원본을 기증자에게 반환한다. 전자파일은 파일 제출만으로도 기증이 가능하다.
기지촌이 위치했던 ▲동두천 ▲의정부 ▲파주 ▲평택 등을 중심으로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를 진행한다. 이후 시청, 주민센터, 도서관 누리집 등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 협력 홍보도 이뤄질 예정이다.
도민 누구나 기록물 기증에 참여할 수 있으며 구글폼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www.gwff.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증된 자료는 향후 도 공공 기록 플랫폼 ‘경기도메모리’에 등록돼 전시, 교육, 연구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며 기증자 이름 또한 명시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기지촌 여성의 역사는 단순 과거사가 아닌 국가 책임과 인권 회복의 관점에서 반드시 기록되어야 할 역사”라며 “기억이 조각이 모여 모두의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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