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비난을 피하려고 있는 재정만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관료들이 걱정한다”면서도 “일부 비난에 연연하지 말자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지지율에 얽매이지 말고, 퇴임하는 마지막 순간의 지지율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재정 집행과 경제 운용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전 정부에서 장부에 없는 빚을 진 게 80~90조원이다. 장부에 기록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기금에서도 재정을 다 써버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장부상 국가 부채 비율이 늘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는데, 씨앗이 없다면 씨앗 값을 빌려서라도 뿌려야 한다”고 비유했다.
확장 재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채 규모의 절대액은 중요하지 않다. 경제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며 “다른 나라들은 100%가 넘는다. 100조원 가까이 국채를 발행해도 부채 비율은 50%를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00조원 정도를 지금 생산적 분야에 투자하면 국민총소득과 국내총생산이 몇 배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며 “충분히 돈을 벌어 갚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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