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홍삼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관여하는 분자 기전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이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인 PCSK9의 발현을 억제해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춘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정관장 R&D 연구소
기존 연구에서는 홍삼이 지질 수치를 낮추고 고지혈증 및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보고됐으나, 구체적인 분자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됐다.
고지혈증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상승,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 감소, 중성지방 수치 상승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고지혈증에서 LDL-C 증가는 간에서 생성되는 PCSK9 단백질이 관여한다. PCSK9은 LDL-C를 제거하는 수용체를 분해해 혈중 LDL-C 수치를 높인다. 이 때문에 PCSK9은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 치료의 중요한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1차 지질 저하제는 PCSK9 발현을 오히려 증가시키고 근육 관련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SK9 억제 주사 치료제도 존재하지만, 가격 부담과 잦은 주사 투여가 단점이다.
KGC인삼공사 연구팀은 프로테오믹스 분석법과 세포 및 동물실험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홍삼이 혈중 지질 개선에 작용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 홍삼 투여군과 대조군의 단백질 발현 변화를 비교한 결과, 587개 단백질에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PCSK9 단백질 분비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간세포(HepG2)에 1차 지질 저하제를 처리했을 때 PCSK9 발현이 투여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나, 홍삼을 함께 투여하면 PCSK9 발현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급성 고지혈증 마우스 모델에서도 홍삼의 효과가 확인됐다. 마우스를 홍삼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홍삼 투여군에 7일간 경구 투여한 후 급성 고지혈증을 유도했다. 홍삼 투여군(200mg/kg)은 대조군 대비 중성지방(TG) 57%, 총콜레스테롤(TCHO) 30%, 나쁜 콜레스테롤(LDL-C) 35%가 감소했다. 반면 착한 콜레스테롤(HDL-C)은 16% 증가했다. 혈중 지질 개선과 함께 PCSK9 단백질 분비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8주간 고지방식을 급여한 만성 고지혈증 랫드 모델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홍삼 투여군(200mg/kg)은 대조군에 비해 중성지방 70%, 총콜레스테롤 35%, LDL-C 65%가 감소했다. PCSK9 분비도 유의하게 억제돼 혈중 지질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김상규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장은 “홍삼의 지질개선 생리활성, 안전성, 섭취 편의성을 고려할 때 고지혈증 예방 및 보조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홍삼 효능의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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