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오라클의 호실적 발표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아이폰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서 애플이 하락한 여파에 다우지수는 부진했다.
◇뉴욕증시, 오라클 깜짝실적에도 혼조 마감
-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8% 4만5490.9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30% 오른 6532.0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상승한 2만1886.0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6% 급등한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연 하루만에…"美구금 한국인 전세기 11일 정오 출발"
-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태우고 귀국할 전세기가 11일(현지시간) 정오 이륙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들은 애초 10일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 탓에 갑작스럽게 석방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30분 애틀랜타 공항을 이륙할 예정이던 귀국 항공편도 덩달아 연기됐다. 이날 출발이 연기된 것은 수갑 등 신체적 속박 조치와 관련한 세부 조율 문제가 남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11일 귀국하는 동시에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는 것으로 미국 측의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美 8월 생산자물가 0.1% 하락…금리인하 힘 실리나
- 미국 노동부는 8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돈다. 전월 대비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기준금리 조정에 소극적이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17일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SNS)에서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너무 늦은 이'(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의미)는 당장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땡큐 오라클" 엔비디아 4%-브로드컴 10% 급등
- 오라클이 깜짝 실적으로 36% 정도 폭등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일간 최대 상승폭으로, 장중에는 43%까지 치솟기도 했다.
- 오라클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주당 순익과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샤프라 캣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AI 서버에 대한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지난 분기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부문 수익이 1529% 폭증했다고 밝혔다. AI 버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 오라클발 호재에 AI 인프라 관련주도 호조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83%, 브로드컴은 9.77%, ARM은 9.47% 올랐다. TSMC와 AMD또 3% 내외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8% 상승 마감했다.
◇오늘의 특징주
- 애플은 전일 발표된 새 아이폰에 대한 실망감으로 3.23% 하락했다. 팀 쿡 CEO는 아이폰 에어를 '게임 체인저'라고 소개했지만, 인공지능(AI)에 관해선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이다.
- 아마존은 경쟁사 오라클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로 3.32% 하락, 230.33달러로 마감했다.
-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머스크에 대한 1조달러 급여 안을 지지하자 테슬라 주가가 0.24% 상승했다. 테슬라는 0.24% 상승한 347.7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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