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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며 두 분기 연속 성장했다. 인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본·유럽·북미 등 선진국에서는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안정적 수요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출하량에서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글로벌 1위를 지켰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강세가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고, 리뉴얼된 갤럭시A 시리즈가 중저가 시장에서 안정적 수요를 이끌었다. 프리미엄과 보급형을 동시에 강화한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애플은 프리미엄 수요를 바탕으로 북미·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출하량 성장률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과 생태계 효과로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애플은 통상 신제품이 나오는 3분기 출하량이 높다.
중국 샤오미는 3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중유럽과 중남미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제품 라인업 확대 덕분에 입지를 넓혔다. 비보(vivo)와 오포(OPPO)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내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와 중동에서 판매 기반을 다지며 점유율을 방어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글로벌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중국은 2%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인도는 5G 보급 확대와 공격적인 유통망 강화로 9% 성장하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신흥국 수요 확대는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에서도 나타났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프리미엄과 보급형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애플은 프리미엄 시장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흥국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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