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코스피가 지난 10일 4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분위기를 이어갈지 1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도소득세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보다 1.67% 오른 3314.53p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월 6일 최고치 3305.21p보다 10p 가까이 넘어선 수치다. 장중 3317.77p까지 뛰며 최고점도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727조원을 기록하며 2021년 7월 6일 대비 4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위(+38%)를, 9월 상승률도 1위(+4.0%)를 기록 중이다.
사상 최고치 경신 배경으로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주주가치 제고, 불공정거래 근절 등) 기대감과 이달 기준금리 인하·달러 약세 전망 등 대내외 투자환경 개선을 꼽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사상 최고치 경신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31일 발표한 ‘2025 세제 개편안’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등의 내용이 나오면서 투심이 차갑게 식어졌다. 여론이 악화하고 코스피가 두 달 넘게 3100~3200 박스권에 갇히자, 여권은 대주주 기준 현행(50억 원) 유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시장에선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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