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정현 기자)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2025 광주 양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련을 겪었다.
김우진은 덤덤히 이 또한 커리어라고 받아들였다.
김우진은 10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양궁세계선수권대회 6일 차 리커브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세트스코어 4-6(28-28, 28-28, 28-30, 29-29, 30-30)로 졌다.
2021년 양크턴 대회에서 사상 첫 리커브 양궁 3관왕에 올랐던 김우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21세기 최고의 궁수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다.
하지만 김우진은 브라질의 강호 달메이다에게 당했다. 달메이다는 올림픽 메달만 없을 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은메달 하나(2021 양크턴)와 동메달 하나(2023 베를린)를 따낸 강자다.
김우진은 예선 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며 제 실력을 보여줬지만, 달메이다는 부진했다. 그래서 두 선수는 토너먼트에서 일찍 맞대결을 펼쳤다.
5세트 중 4세트나 동률을 이뤘고, 3세트에서 달메이다가 2점 차로 앞서면서 근소한 차로 개인전에 탈락했다.
김우진은 오후에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리커브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안산과 짝을 이룬 뒤 스페인의 엘리아 카날레스-안드레스 메디엘과 격돌해 세트스코어 2-6(35-38, 37-38, 38-36, 34-37)로 패했다.
특히나 혼성 단체는 2011년 토리노 대회에 도입된 이래 단 한 번도 한국이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준우승은 아쉬움이 컸다.
김우진은 곧바로 이어진 남자 단체전에서 미국에 6-0(56-55, 57-55, 59-56)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 하나를 얻고 마지막 자존심을 세운 채 일찌감치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커리어 내내 많은 금메달과 메달을 따고 최근에는 3관왕에 익숙했던 김우진은 덤덤하게 이번 세계선수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우진은 개인전 탈락에 부담감이 있었는지 묻자 "부담감보다는, 스포츠라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 아닐까. 정말로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스포츠를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모두가 정해지지 않은 결과에 어떤 선수가 어떤 기량을 발휘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따라 그 선수가 빛날 수도 있고 또는 그 선수가 누군가의 발목이 잡혀서 더 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약간 스포츠의 한 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렇기 때문에 정점을 찍는다고 한들, 그 정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다고도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꾸준히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었다.
김우진은 나아가 혼성 단체전 금메달 실패에 대해서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하다 보면 그냥 뭐 무슨 이유를 붙이는 게 나는 그냥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러니까 누구한테나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냥 스포츠 경기를 하다 보면 그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오늘 일어난 거다. 그런데 그게 결승전에서 한국을 이겼기 때문에 더 이슈가 됐다. 하지만 저희는 이번이 끝이 또 새롭게 다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거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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