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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온라인에 ‘속초시장 내 대게 회 직판장에서 사기당할 뻔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6일 속초 중앙시장의 한 대게 회 직판장을 방문했다는 글쓴이는 “주말 저녁이라 회는 안 되고 대게만 된다”는 말에 대게를 주문했고, 가족과 식사한 뒤 영수증을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영수증에 예상보다 많은, ‘36만4000원’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잘못 계산됐다고 생각한 A씨는 카운터에 결제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
A씨는 “아무리 봐도 내 암산 금액과는 맞지 않아 카운터에 가서 ‘계산서 좀 확인할 수 있겠냐?’고 했다”며 “사모님으로 추정되는 여자분이 계산서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어머 내가 계산을 잘못했나’라고 하더니 다시 결제해준다고 카드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결제된 금액은 24만 원이었다.
A씨는 “‘시장 살리기’ 하는 요즘, 이렇게 시장 안에서 사기 치는 상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씁쓸하다”며 “모르고 당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 공유한다”고 전했다.
이 글이 퍼지자 “대게 가격만 물어봤는데 바로 찜기에 넣고 30만 원 계산했다”, “이미 찜기에 들어간 대게는 환불이 안 된 다더라”, “대게를 골라 포장했는데 계산 후 확인해보니 작은 걸로 바뀌어 있더라”라는 비슷한 경험담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시장 상인회를 통해 해당 식당에 계도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측은 상인회에 “손님이 많아 계산을 실수했다”며 “현장에서 손님에게 사과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속초 대표 관광명소로 꼽히는 오징어 난전에서 불친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6월 오징어 난전 한 식당에서 손님에게 식사를 재촉하거나 자리를 옮기라고 권유하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다.
이후 오징어 2마리를 5만6000원에 판 사례가 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며 또 다른 논란을 빚었다.
이에 상인들은 지난달 8일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근절을 약속했다. 현장에는 ‘불친절한 태도에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 친절하게 응대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속초시의회는 난전을 비롯한 지역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친절 관광문화를 조성하도록 평가 기준과 지원 방안을 담은 ‘칭찬 업소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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