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이 거미줄처럼…전기 식민지 거부" 정읍시민 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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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이 거미줄처럼…전기 식민지 거부" 정읍시민 총궐기

모두서치 2025-09-10 17:5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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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신안해상풍력단지와 서해안해상풍력단지의 생산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을 두고 지방의 희생만 강요하는 사업이라며 전북 정읍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안해상풍력 생산전력은 전남 영광과 전북 고창을 거쳐 정읍으로, 서해안해상풍력 생산전력은 부안을 거쳐 정읍의 신설 예정인 변전소를 거쳐 수도권으로 향하게 된다. 여기에 각 지역 태양광 생산전력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즉 정읍지역에 기존 초고압 송전선로뿐만 아니라 신규 송전선로가 '거미줄' 형식으로 복선화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건강과 재산권 등에 심각한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10일 정읍시청 앞 광장에서는 '에너지 식민지를 거부하는 정읍시민'이란 이름으로 지역 사회단체와 정읍시의회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정읍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신정읍 변전소 및 고압송전선로 반대 정읍시민 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읍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선로는 이미 5개 선로가 있다"면서 "34만5000V의 송전선로 거미줄의 중심이 건설을 시도하고 있는 신정읍변전소"라고 했다.
 

 

이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 전기 먹는 하마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겠다면 발전소도 수도권이 짓든지 아니라면 반도체 공장이 지방으로 내려오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사람은 전자파에 취약하고 정읍사람은 전자파 영향을 덜 받는단 말인가"라며 "서울은 전기가 땅속으로 흐르고 정읍은 전기가 사람 머리 위로 흘러도 되는가"라고 역설했다.

덧붙여 "돈 되고 좋은 것은 서울에, 위험하고 안 좋은 것은 죄다 지방에 내려보내는 것 이것을 일컫는 말이 바로 식민지"라며 "지방은 수도권의 식민지이며 지방 사람은 2등 국민이 돼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우리의 주장은 님비가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정당한 정의와 공공성"이라며 "국민주권정부는 수도권 독식 시스템을 당장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민궐기대회에는 이학수 시장과 지역 시·도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시민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들이 불편해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송전탑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부와 국회, 그리고 한전에 강력히 (철회를) 요구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상황을 전판 결과 우 의장 역시 정읍시민들의 뜻에 공감을 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지역에서 사용해야 한다. 강력하게 국회 차원에서 법이라도 제정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전탑은 시민의 삶의 질을 저해하고 후손들이 살아갈 우리 정읍을 망치는 길"이라며 "한전에 강력히 뜻을 전달한 결과 한전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도 있었다"며 "시민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가 계획하고 있는 이 사업은 신안해상풍력단지(8.2GW)와 서해안해상풍력단지(2.4GW) 등의 생산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는 것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이 주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4만5000V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통해 전남 함평, 영광, 장성, 전북 고창, 정읍, 완주 등을 잇고 신계룡 변전소를 거쳐 수도권에 연결하는 사업이다.

관계지역 주민들은 이미 15만4000V의 송전선로가 복잡하게 깔려 있는 상황에서 더 강한 전력의 송전선로가 건설될 경우 그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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