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감…한은 금리인하 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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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감…한은 금리인하 시계는

이데일리 2025-09-10 17:0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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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 높아진 시장 기대감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며 ‘빅컷’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자 일각에서는 한은이 연내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지난달 2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사진= 한국은행)




10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연말 미 정책금리 수준이 3.75%에 도달할 가능성을 59.5%로 가장 높게 점쳤다. 남은 세 번(9월, 10월, 12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0MC)에서 모두 25bp씩을 인하할 확률을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9월의 경우 25bp 인하 가능성을 91.7%로 가장 높게 보면서 ‘빅컷’(50bp 인하) 가능성도 8.3%로 봤다. 동결 가능성은 0%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정적 계기는 미국 8월 고용지표 부진이다. 비농업고용이 14만 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6만 5000명)을 밑돌았고,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비록 실업률이 소폭 개선됐지만, 신규 일자리 창출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노동시장 냉각을 재확인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노동시장이 정체상태에 돌입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올해 남은 회의 3차례 회의에서 연준은 각각 25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웰스파고도 “고용데이터 발표 전에는 연준이 10월에는 금리 인하를 건너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현재는 매 회의마다 인하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부담이 덜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초 10월 인하, 11월 동결 시나리오가 시장의 컨센서스(전망)였으나 연속 인하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에도 10월에 금리를 내리며 통화정책방향을 전환한 이후 11월에도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경우 한미 금리 차 부담이 줄어들면서 한은도 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10월 한 차례를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면서도 “국내 경기 상황에 따라 10월, 11월 연속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서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가계부채 증가폭이 꺾이고 아파트 거래량은 줄었지만, 공급대책 발표에도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버티는 모양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정부 부양책으로 성장률은 내수 중심으로 복구되고 있는 반면,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어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힘든 여건”이라고 짚었다. 한은 관계자도 “미국 금리 인하폭이 커진다면 우리 통화정책에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 위험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과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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