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악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지역의 학교 급식 운영에도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단수 전까지는 정상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10일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릉지역 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급식 위생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절수를 위해 물이 많이 사용하는 식단 등을 조정토록 했다.
이는 국이나 찌개 등 메뉴를 일컫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릉교육지원청은 교육부가 이날 밝힌 식단 조정 내용은 권고 사항으로 보고 각 학교 급수에 차질이 생기기 전까지는 정상 급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강릉지역 97개 유·초·중·고교 중 81곳이 제한 급수 지역에 포함돼 있다.
다만 대형 숙박시설이나 아파트 단지와 달리 학교에는 부분 단수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교육장은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먹는 한 끼가 몹시 소중할 수 있다"며 "학교에 물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 오기 전까진 제대로 된 밥을 먹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수 비상 상황 발생 시 도시락이나 대체식 제공 등 메뉴얼을 이미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머무는 공간은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시청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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