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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광명시 수도권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인근을 순찰하던 광명지구대 소속 김형중 경위와 김용신 경사는 순찰차를 몰다 언뜻 비명 소리를 들었다.
당시 두 사람의 눈에 비상등을 켠 채 급박하게 주행하는 흰색 SUV 차량 1대가 들어왔다. 그런데 차 안에서는 바깥에 들릴 정도로 큰 비명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고.
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는 직감이 든 김 경위와 김 경사는 차선을 변경해 해당 차량을 뒤따르기 시작했다.
곧 차량은 우측 도로변에 멈춰 섰고 차량 뒷좌석에서 한 여성 A씨가 내리더니 기저귀만 찬 채 축 늘어진 아이를 품에 안고 내려 순찰차를 향해 달려왔다.
A씨는 쓰러진 아이를 차량에 태우고 남편과 병원 응급실로 가던 중이었는데 마침 순찰차를 발견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A씨로부터 “아기가 열경련으로 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은 김 경위와 김 경사는 곧바로 이들 모자를 순찰차 뒷좌석에 태우고 사이렌을 울렸다.
순찰차 앞은 이미 차량들이 빽빽이 들어선 상태였지만 마이크로 방송 안내를 하며 전속력으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고, 순찰차가 가는 길을 터준 시민들에 의해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시 병원까지는 2㎞ 거리였지만 평소 정체가 심한 구간이라 8분 가량이 걸리는 곳이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협조로 2분 만에 주파한 것이다.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아이는 건강을 회복하고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했던 A씨는 “너무 다급하고 눈물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때에 순찰차가 지나가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아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데려다주신 경찰관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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