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021년 7월 6일(3305.21) 이후 최장 공백을 깨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3317.77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인 2021년 6월 25일(3316.08)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역시 272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월 6일과 비교해 410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38%)에 올랐으며, 9월에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랠리의 핵심 배경으로 투자 심리 개선이 지목된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8월에는 주춤했으나,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재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특히 9월 들어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조60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증시 호조가 코스피 랠리에 힘을 실었다. 미·중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데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9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강세 속에 다우지수(45711.34), 나스닥(21879.49) 등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추가 랠리 가능성도 있다”며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맞물릴 경우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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