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대낮에 초등학생을 노리고 유괴나 성범죄를 시도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가 아동 보호 강화를 위한 '광명안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0일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이 관내에 발생해 시민사회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시를 중심으로 조직된 시민의 힘을 연대해 아동 보호 안전망을 촘촘하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아파트 봉사단, 학부모 폴리스, 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범단 등이 참여하는 '광명안전단'을 이른 시일 내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광명안전단은 학교와 공동주택, 주택가 등 아동 청소년 등하굣길의 주야간 순찰을 강화해 아동 대상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안전단원으로 활동할 시민을 모집해 우선 광명, 철산, 하안, 소하·일직 등 4개 권역별로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광명안전단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아동 보호망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신속히 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학교 주변 CCTV 확충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입주민 교육과 시민 교육 등을 도입해 아동 보호 인식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개최한 '아동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아동들이 직접 제안한 등하교 안전관리 강화, 지역 순찰 강화 등 아동 관련 안전정책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광명에서는 지난 8일 관내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가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 불안이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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