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0일 정 대표의 전날 교섭단체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정 대표가 야당 말살, 검찰 해체 같은 극단적 정책으로 민주당 일당독재를 예고했다"며 "장동혁 대표가 얘기했듯 지난 영수회담이 '쇼통'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국민의힘은 더욱 강력한 대여 투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정면 겨냥했다. 송 원내대표는 비상계엄과 탄핵에 책임은 인정하면서 "정치는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 여당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며 "'내란 정당' 프레임으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복잡한 셈법에 직면했다. 오는 11일 본회의에서는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이 크고, 민주당 주도의 '3대 특검 개정안' 역시 논의될 전망이다.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며 '방탄' 논란 차단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국민의힘은 별도 당론을 정하지 않고 표결을 자율에 맡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권 의원께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굳이 격론이 있을 수 없고 의원들이 알아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섭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 150석 이상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은) 어차피 통과된다"며 "결국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 특검의 정치적 수사에 맞서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보여주느냐가 장동혁호의 시험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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