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자 사건을 뒤집으려는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범죄자와 야합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욕하고, 동료 국회의원을 범죄자로 몰아가는더불어민주당의 악의적인 저질 정치공작을 규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한준호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칭 KH 그룹의 부회장이라는 사기꾼 조경식이 '수사 무마를 위해 저에게 로비했고, 그 과정에서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 손해를 보았다'는 취지의 폭로를 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면서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해 저의 개입 여부를 전면적으로 수사해야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건 명백한 거짓이자 대북송금 사건을 뒤집으려는 정치공작"이라며 "저는 조경식이라는 자는 일면식도 없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누구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바 없으며 골프장 거래 및 운영에 개입한 바 없다"며 "저는 조경식과 그 발언을 유포한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골프장 관련 쟁송의 당사자인 KH그룹과 KX 그룹도 저와는 일절 관계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민주당은 억지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저는 공적인 영역의 일 이외에 사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 관계를 맺어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방탄이 급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인민재판도 모자라 사기꾼 범죄자까지 동원해서, 동료 국회의원을 범죄자로 몰아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짓이냐"고 했다.
이어 "이쯤되면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특위'가 아니라 '야당탄압 정치조작기소특위'라 불러야 할 것 같다"며 "경찰, 검찰, 공수처, 특검도 상관없다. 누구든 조속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이 혼란한 틈을 타 허위사실로 부정한 정치 목적을 이루려는 자와 이에 부화뇌동하여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허위사실 유포를 일삼는 일부 언론 및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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