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홍명보호 3백 전형, 멕시코 전방 압박에 흔들… 그러나 황인범이 돌아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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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홍명보호 3백 전형, 멕시코 전방 압박에 흔들… 그러나 황인범이 돌아온다면?

풋볼리스트 2025-09-10 15:3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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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서형권 기자
황인범.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는 멕시코전 무승부를 거뒀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전방 압박에 흔들리는 장면이 잦았다. 10월 A매치 황인범이 돌아올 수 있다면 과연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이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9월 미국 원정 A매치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전과 후반 막판 멕시코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 미국전과 마찬가지로 3-4-2-1 전형을 들고 왔다. 상대 압박을 정면으로 대응해야 하는 3선과 스리백은 각각 중원에 옌스 카스트로프와 박용우, 수비진에 김태현, 김민재, 이한범이 배치됐다. 지난 경기에서도 대표팀은 후반전 미국이 압박 속도를 높이자 전진에 버거워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 멕시코전에서도 선발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멕시코 압박의 가장 하중을 많이 받은 곳은 3선이었다. 공격 시에는 박용우가 후방을 지키고 카스트로프가 적극 전진했다. 실제로 카스트로프의 커팅 이후 한국은 몇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했다. 그러나 멕시코 압박에 큰 영향을 받는 순간은 후방 빌드업 때였다. 센터백들이 카스트로프와 박용우에게 1차 패스를 건네자, 멕시코 공격진들은 맹렬히 달려들었다. 전반 28분 멕시코의 압박으로 카스트로프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날카로운 속공으로 이어진 장면이 대표적이다.

중원 혹은 그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뺏고 나갈 때는 대부분 위력적인 공격으로 승화했으나, 상대 압박을 뚫고 올라가야 하는 후방 빌드업에서는 좀처럼 원활한 공격 작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전 손흥민과 오현규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여차저차 버텨냈지만, 경기 막판 압박 강도를 더욱 끌어올린 멕시코의 파상공세에 결국 동점 실점을 내줬다. 마지막 실점 장면은 전적으로 압박에 당해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멕시코의 전투적인 움직임으로 라인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롯됐기에 압박 대응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이었다.

옌스 카스트로프. 대한축구협회 제공
옌스 카스트로프.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 서형권 기자
황인범. 서형권 기자

홍 감독의 스리백 전술은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고 전방에서 공을 탈취 후 짧은 역습으로 여러 기회를 만드는 등 활력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방, 특히 압박을 뚫고 빌드업하는 과정에서는 2경기 모두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하며 의문 부호를 남겼다.

하지만 대표팀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카드 한 장을 가지고 있다. 바로 황인범이다. 붙박이 3선 역할을 해온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체격을 제외하면 모든 능력을 두루 갖춘 미드필더이기에 그동안 대표팀 3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물론 황인범이 들어온다고 상대 압박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지만 이번 미국 원정에서 카스트로프의 발견이 있었기에 황인범과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패스 배급에 강점이 있는 황인범이 상대 압박을 풀 열쇠가 되고 카스트로프가 너른 활동량과 경합으로 황인범에게 쏠린 압박을 분산할 수 있다면 홍명보호는 훌륭한 빌드업 패턴 하나를 갖추게 된다. 3-4-2-1 전형에 필수적인 전방 압박도 마찬가지다. 황인범 역시 기동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췄기에 전방의 세 공격진과 황인범 그리고 카스트로프가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누르고 수비 시 빠르게 후방 복귀하는 움직임을 그릴 수도 있다.

홍 감독은 9월 A매치 2경기 동안 선발 자원으로 김진규-백승호, 카스트로프-박용우를 테스트했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조합이지만 뭔가 몇 프로씩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그 몇 프로를 황인범은 채워줄 수 있다. 황인범까지 가세한 대표팀 3선은 긍정적인 방향이 기대되는 게 사실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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