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몰려드는 ‘뷰티’···이유 있는 ‘작고 가벼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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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몰려드는 ‘뷰티’···이유 있는 ‘작고 가벼운 힘’

이뉴스투데이 2025-09-10 1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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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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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화장품 시장이 적은 물류 리스크의 매력을 앞세워 유통업계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컬리·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화장품과 거리가 있던 온라인 플랫폼들까지 속속 시장에 합류하며 작은 병 하나가 거대한 유통 판도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통계청 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3월 기준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1조1779억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 2023년 1분기에는 2조778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 3조1322억원, 올해 3조4436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도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입점 브랜드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는 2000여 개로 지난 2021년 무신사뷰티 론칭 이후 입점브랜드가 약 3배 증가한 추세며 뷰티컬리는 1000여 개로 백화점 뷰티 브랜드 중점 입점 등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에이블리도 뷰티 카테고리 론칭 이후 입점 브랜드 수가 7.3배 늘었으며 지그재그는 2400여 개로, 지난해 신규입점 브랜드가 840개에 달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의 뷰티 시장 진출에는 화장품만의 물리적 특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은 의류나 식음료와 달리 유통 과정에서 변질 위험이 적고 파손·반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단가도 비교적 저렴해 소비자의 충동구매로 이어지기 쉬운 품목이며, 소비자 구매 패턴도 일정해 판매 안정성이 높다. 날씨나 환경 등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덜 받으며 기초 제품의 경우 사용 주기가 일정한 형태를 갖추기 때문이다.

[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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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물류 효율을 중시하는 유통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이 앞다퉈 화장품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경제 불황 속 나타나는 ‘립스틱 효과’도 뷰티 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큰 지출에는 지갑을 닫지만 저렴한 화장품으로 소비 욕구를 채우려는 심리가 작용하며 뷰티 내수 시장은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좋아지며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는 추세지만 스몰 럭셔리 트렌드는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뷰티 시장은 외부 요인에 의한 영향력을 덜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위상 역시 유통업계의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 채널들은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내수뿐 아니라 해외까지 판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뷰티 시장이 유통 채널의 성장동력이 되면서 온라인 플랫폼들은 할인 행사와 구독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 개발·인디 브랜드 발굴·단독 상품 출시 등 차별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의 뷰티 시장 진출은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니라 물류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겨냥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다양한 플랫폼이 뷰티 시장에 집중하면서 국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브랜드 차별화, 독자적 큐레이션, 자체 브랜드 개발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보관과 배송 과정에서 리스크가 적어 유통업체 입장에서 매력적인 상품군”이라며 “소비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성까지 갖춘 만큼 앞으로도 뷰티 시장 진출 러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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