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SKC, 비핵심 사업 매각…재무구조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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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SKC, 비핵심 사업 매각…재무구조 개선 총력

이데일리 2025-09-10 15:1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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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C가 만성 적자로 악화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비핵심사업 매각에 나섰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흑자 전환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엔펄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 ‘블랭크 마스크(Blank Mask)’ 사업을 물적 분할한 뒤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예정일은 내년 1월 30일, 매각가는 680억원으로 결정됐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회로를 새기기 전에 쓰이는 ‘원판’으로, 불순물이 거의 없어야 하고 표면이 평탄해야 해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알려졌다. SK엔펄스는 이번 사업 매각 이유를 ‘자산유동화’라고 밝혔다. SK엔펄스는 지난해 12월에도 CMP패드 사업부를 분사해 한앤컴퍼니에 3410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SK엔펄스의 주요 사업은 CMP 슬러리(Slurry) 사업만 남게 됐다. CMP 슬러리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데 쓰이는 용액을 일컫는다.

올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C는 현재 재무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C는 한때 이차전지 동박 주요 사업자로 꼽혔으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탓에 최근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를 겪고 있다. SKC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 2분기 381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반도체소재(144억원), 화학(-161억원) 등 주요 사업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0%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최근에는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SKC는 지난 5월 보유 자사주 7.88%를 활용해 3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자사주 의무 소각 움직임이 감지되자 발 빠르게 보유 자사주를 유동화시킨 것이다.

SKC는 “자산유동화와 EB 발행 등으로 순부채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주력 및 비핵심 사업의 자산 유동화를 지속해 신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SK 전시관에 전시된 SKC 글라스 기판.(사진=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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