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따라부른 독일 출신 태극전사 "어머니가 집에서 우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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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따라부른 독일 출신 태극전사 "어머니가 집에서 우셨다고..."

이데일리 2025-09-10 15:17: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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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집에서 애국가를 조금씩 배웠는데, 경기장에서 따라 부를 땐 굉장히 자랑스러웠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공동 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22)가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A매치를 치른 뒤 전한 소감이다.

한국계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했지만 한국 국가대표를 선택한 카스트로프는 10일 미국 내쉬빌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 친선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진규(전북)과 교체되기 전까지 부지런한 움직임과 공을 차지하기 위한 강한 투지를 뽐냈다. 홍명보 감독이 발탁 배경으로 언급했던 ‘기존 미드필더진에서 보기 힘든 투쟁적인 기질을 이번 2연전에서 맛보기로 보여줬다.

아직 대표팀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든 것은 안아니다. 대표팀 내에서 입지가 확고한 상태도 아니다. 하지만 강한 압박과 헌신적인 플레이는 분명 그가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카스트로프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고쳐나가야 한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선결 조건이고, 다시 대표팀에 뽑히는 건 감독님의 결정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부족함도 잘 알고 있었다. 그냥 의욕만 넘치는게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상황을 파악할 줄 안다카스트로프의 성장 속도와 잠재력은 세계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얻는 높은 수준의 경험과도 맞물려있다. 그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 전 애국가를 따라부르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아직 한국말은 서툴지만 애국가의 의미는 잘 알고 있었다.

카스트로프는 “애국가는 집에서 조금씩 배우고 있었다. 그 순간은 무척 자랑스럽고 감정이 북받쳤다”며 “형제들이 전해줬는데, 어머니가 제 경기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셨다고 했다. 가족 모두가 큰 기쁨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카스트로프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강호와 연이어 평가전을 치른다. 카스트로프가 다시 발탁된다면 한국 팬들 앞에서의 홈 데뷔전이 된다.

그는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한국에서 경기한다면 무척 특별할 것”이라며 “또 다시 대표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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