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선수의 학부모를 속여 수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안산그리너스FC 감독과 이종걸 전 안산그리너스FC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0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임 전 감독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3400만원 추징을 명했다.
배임수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 전 대표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6040만원을 명령했다. 에이전트 최모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2711만원을 명령했다.
최태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구단 관계자와 학부모 등은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이 피해자와 합의할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품을 수수하고 특정 선수를 입단시키는 등 범행으로 선수들에게 피해를 입게 했다"며 "피해자들이 해당 축구단과 합의하지 못했고 피고인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 전 감독은 지난 2018년~2022년 에이전트 최모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받고, 자녀를 입단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를 속여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선수 입단을 대가로 학부모 홍씨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최 전 코치는 제자를 안산FC에 입단시키는 과정에서 최씨와 공모해 이 전 대표에게 돈을 건넨 혐의가 적용됐다.
이 사건은 프로구단 입단을 두고 감독과 에이전트, 학부모 간에 금품을 오간 사실을 검찰이 수사해 재판에 넘긴 건이다. 검찰이 기소한 관련자만 1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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