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씨는 오는 15일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입영한다.
11주간의 교육을 거쳐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하며, 임관 후 의무복무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군 생활을 하게 된다. 보직과 복무 부대는 임관 시 교육훈련 성적과 군 인력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이 씨의 결정은 드문 사례다.
일반적으로 복수국적자는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일반 병사로 입대해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씨는 미국 시민권을 내려놓고 복무기간이 2배 이상 긴 장교의 길을 택했다.
이 씨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소재 대학에 진학했으며, 이후 미국 대학에서 공동학위 과정을 거쳐 올해 여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을 마친 직후 군에 입대하며 본격적인 사회생활의 첫 발을 군 장교로 시작하는 셈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영주권·시민권자가 자원입영을 신청하는 사례는 연평균 100여 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이 강조한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려는 상징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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