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했지만…국립대병원 여전히 '전공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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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했지만…국립대병원 여전히 '전공의 부족'

이데일리 2025-09-10 15:0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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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으로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국립대병원 현장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부족이 두드러져 지역의료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영훈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개 국립대병원(본원 및 분원) 전공의 정원 2861명 중 실제 근무 중인 인원은 1955명으로 충원율은 68.3%에 불과했다. 정원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 말 충원율 85.6%와 비교하면 약 17.3%포인트 줄었다.

병원별 편차도 컸다. 서울대병원 본원은 충원율 80.4%를 기록했으나, 경상국립대병원 창원 분원은 42.6%, 경북대병원 칠곡 분원은 52.8%, 전남대병원 화순 분원은 55.3%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북대병원 역시 60%에 그쳤다.

특히 필수의료과 전공의 부족이 더욱 두드러졌다. 정부는 전공의 지원을 꺼리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진료과에 대해 전공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진료과 전공의 충원율은 2023년 12월 81.1%에서 현재 55.7%로 25.4%포인트 하락했다. 15개 병원 중 10개 병원의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은 50%를 밑돌았다.

세부적으로는 경상국립대병원 창원 분원이 23.3%로 가장 낮았고, 강원대병원 35.1%, 제주대병원 38.7%, 부산대병원 양산 분원 40.4%, 충북대병원 40.7% 순이었다. 서울대병원 본원(76.2%)과 전북대병원(62.2%)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병원이 필수과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모습이다.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수도권·비필수과 쏠림 현상 속에서 지방 필수과목 전공의 유치가 어렵다”면서 “제도적 지원이 없으면 필수과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승아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지역·필수의료와 의학교육·임상연구의 핵심축인데, 만성적 전공의 부족과 재정 악화로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가 정교한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국립대병원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대병원 전공의 정·현원 현황(하반기 모집 결과 반영)(자료=백승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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