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 임단협 과정을 노란봉투법 때문이라고 하면 안돼"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양대노총을 다시 찾아 "수많은 노동 현안이 산적해 그 어느 때보다 노사정 대화가 절실하다"며 노사정 간 정례적인 만남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옥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과 만났다. 지난 7월 25일 이후 두 번째 회동이다.
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제 폭염을 지나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데 현장은 추투(秋鬪) 열기로 뜨겁다"며 "일부 산별은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임금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간 입장차가 지속돼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추투를 부추긴다고 한다"면서 "통상적인 임단협 과정에서의 입장 차이를 모두 노란봉투법 때문이라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노란봉투법 외에도 정년 연장, 주 4.5일제, 산업안전 등 수많은 노동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노사정 간 대화와 소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근 대통령도 양대노총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요청했다"면서 "노사정 간 정례적인 만남과 소통을 기반으로 어려운 노동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했다.
한국노총 방문에 이어 김 장관은 과거 위원장을 지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다시 찾는다. 김 장관은 지난달 12일 민주노총 사옥에 방문했었는데 국무회의 참석 때문에 1시간가량 늦어 다시 올 것을 약속했었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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