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전 연속 우승 7연패서 끊겨…남자 단체서 첫 금 도전
(광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광주의 딸' 안산(광주은행)과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안산과 김우진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스페인의 엘리아 카날레스, 안드레스 테미뇨에게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했다.
안산과 김우진은 양궁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리커브 메달을 안겼다.
전날 경기 일정을 마친 컴파운드에서 한국은 최용희(현대제철)가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안산과 김우진이 결승에서 패하면서 한국 양궁의 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 연속 우승 행진은 7연패에서 끊겼다.
한국은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전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금메달을 따냈다.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 문산초, 광주체중, 광주체고, 광주여대를 졸업하고, 현 소속팀도 광주은행인 안산은 고향 팬들 앞에서 모처럼 결승 사대에 올랐으나 10점에 한 번도 적중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안산은 11일 시작하는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이날 오전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에게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한 김우진은 우선 혼성전 은메달로 아픔을 달랬다.
김우진은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나서는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남자 단체전 결승은 이날 오후 치러지며 상대는 미국이다.
안산,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이날 인도를 상대로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대만에 석패해 3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안산과 김우진은 1세트 첫 두 발을 각각 8점에 꽂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김우진은 대부분 화살을 10점에 꽂았으나 안산은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혼성전 동메달은 일본의 차지였다. 일본은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5-3으로 물리쳤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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