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기술 '최강자' 삼성전자, 글로벌 빅테크와 격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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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기술 '최강자' 삼성전자, 글로벌 빅테크와 격차 여전

폴리뉴스 2025-09-10 14:47:50 신고

국내 AI 경쟁력 톱 10 기업 [사진=CEO스코어]
국내 AI 경쟁력 톱 10 기업 [사진=CEO스코어]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LG가 뒤를 잇는 가운데 범국가적 AI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AI 특허와 논문 실적 상위 191개 기업을 대상으로 'AI 경쟁력 종합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평가 항목은 기술력, 특허 활동, 학술 활동, 연구 영향력, AI 기술 인력, AI 전공 인력 등 6개 부문이다. 각 항목별 1위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기업별 점수를 산출했다.

삼성전자는 특허 등록 1079건, 특허 피인용 1347회, AI 관련 학회 논문 등재 59건, 논문 인용 315회, AI 기술 인력 5만872명, AI 전공 인력 2만8058명을 기록하며 6개 부문 모두에서 최고점을 획득, 총점 6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국내 AI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광범위한 역량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했다.

2위는 네이버(162.9점)가 차지했다. 네이버는 AI 학술 활동에서 논문 등재 25건, 논문 인용 247회를 기록하며 AI 연구 역량을 부각시켰다. 3위인 LG(155.9점)는 특허 등록 400건과 논문 19건으로 기술력과 학술 활동에서 균형 잡힌 경쟁력을 보여줬다. LG는 LG AI연구원과 LG전자 등 그룹 내 연구 및 사업 부문 역량을 통합해 평가에 반영됐다.

이어 크래프톤(42.5점), KT(42.2점), 쿠팡(38.8점), 현대자동차(30.1점), 삼성SDS(28.8점), SK텔레콤(19.7점), 스트라드비전(19.2점)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삼성전자, LG, 현대차가, 인터넷·플랫폼 분야에서는 네이버와 쿠팡이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국내 AI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계 3대 AI 학회(ICML, NeurIPS, CVPR) 논문 등재 수를 보면 미국 빅테크인 알파벳(구글) 820건, 마이크로소프트 414건, 메타 385건, 아마존 273건으로 상위권을 독점했다. 중국 기업들도 바이트댄스(249건), 알리바바(235건), 텐센트(210건), 화웨이(198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가 59건으로 12위에 머물렀으며, 네이버(25건)와 LG(19건)만 30위권과 40위권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AI 논문 인용 수에서도 삼성전자(39위)와 네이버(47위)가 50위권 내에 포함된 것이 전부였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기업들이 AI 연구와 기술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이미 구축한 연구개발 생태계와 비교해 양적·질적 격차가 크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특허와 기술 인력 확보에 성공했지만, 학술 연구 및 글로벌 협력 측면에서 더욱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AI 인재 양성, 연구 인프라 확충, 국제 협력 강화에 힘써야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AI 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며 정부 역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질적 수준 제고와 더불어 지속적인 혁신과 전략적 협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CEO스코어 AI 경쟁력 평가에서는 기업별로 특허와 논문 실적뿐 아니라 AI 기술 인력 규모, AI 전공 인력 수치까지 포함해 다각적으로 경쟁력을 진단함으로써 국내 AI 산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었다. 이는 기업들의 전략 수립과 투자 방향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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