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현규-이강인’ 2골 합작! 스리백 정착과 함께 시작된 ‘2선 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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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현규-이강인’ 2골 합작! 스리백 정착과 함께 시작된 ‘2선 무한 경쟁’

풋볼리스트 2025-09-10 14:32: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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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후반에 가동된 손흥민-오현규-이강인 공격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스리백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대표팀이 전방 공격 3인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법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9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러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9월 미국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3-4-2-1 전형을 월드컵 주요 포메이션으로 가동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이날 선발진은 오현규가 최전방에 위치하고 배준호와 이강인이 그 뒤를 받쳤다. 지난 경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이재성과 이동경이 2선에 위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평가전인 만큼 실험을 하겠다는 의중이 드러났다. 다만 전반에는 오현규와 이강인이 각각 침투와 패스로 존재감을 드러낸 반면 배준호는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배준호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2선에서 움직일 때 어떤 효용이 있을지 관찰할 수 있었다.

이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동점골을 넣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오현규의 등을 맞고 옆으로 흐르자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좋은 위치를 점했던 손흥민이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가 먼 골대를 방어하는 상황에서 정석적으로 크로스바와 골키퍼 사이 공간을 노린 기술적인 슈팅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건 물론 왼쪽에서 종적으로 기동력 있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를 끌어당겼다.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2선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지닐 수 있는지 입증했다. 지난 경기 최전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충분한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손흥민이 3-4-2-1에서 점할 최적의 위치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임이 확인됐다.

오현규(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현규(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부터 준수한 활약을 펼친 이강인과 오현규도 득점을 합작했다. 후반 30분 오현규가 수비와 경합을 통해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흘려줬고, 이강인이 가볍게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다음 뒷공간으로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찔렀다. 다소 먼 곳으로 향했음에도 오현규가 잡아낸 뒤 서서히 중앙으로 들어왔고, 오른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역전골에 성공했다.

비록 한국은 전반적인 중원 장악력이나 수비 조직에 있어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공격진의 결정력을 통해 미국 원정에서 1승 1무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건너간 손흥민이 건재를 과시하며 여전한 대표팀 에이스는 손흥민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경쟁 구도에 돌입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상대에 따라 최전방과 2선을 오르내리면, 이에 따라 공격진 구성이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스트라이커에 오현규, 2선에 이재성과 이강인이 경쟁에서 앞서 있다. 오현규는 손흥민이 2선 공격수로 나오는 한 스트라이커 주전을 차지할 걸로 보인다.

2선의 경우 조금은 복잡하다. 손흥민이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올 경우가 특히 그렇다. 이론적으로는 이날 후반에 가동됐듯 이강인이 손흥민과 합을 맞추는 게 공격적으로 이상적이다. 하지만 안정감을 추구한다면 이재성이 보다 적절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번 A매치에 차출되지는 않았지만 황희찬도 홍 감독 스리백의 2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한동안 포백에서 손흥민-이재성-이강인으로 고정되던 2선 공격진에 스리백 정착과 함께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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