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부터 성매매” 4선 의원의 고백…핀란드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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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부터 성매매” 4선 의원의 고백…핀란드 ‘술렁’

이데일리 2025-09-10 14:0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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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핀란드 4선 국회의원이 “16세 때부터 성매매로 돈을 벌었다”고 밝힌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핀란드의 4선 국회의원인 안내 콘툴라 의원이 16세때부터 성매매로 돈을 벌어 왔다고 고백했다. (사진=안나 콘툴라 인스타그램 캡처)


핀란드의 진보정당인 좌파동맹 소속 안나 콘툴라(48)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핀란드 매체 ‘헬싱긴사노맛’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이었고, 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콘툴라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곧 출시될 자서전에도 담길 예정이다.

콘툴라 의원은 “당시 어떻게든 먹고 살고 싶었다”며 ‘돈이 필요한 젊은 여성이 모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내걸고 성 매수자를 찾았다고 한다. 그렇게 약 2년간 성매매를 하다 첫 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그만뒀다.

그러다 이혼을 하게 된 후 다시 성매매에 뛰어들었고 정계 입문 전까지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나, 18세 미만 청소년과의 성매매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콘툴라 의원이 성매매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16세여도 합의만 있다면 처벌 대상은 아니었으나, 2006년 법 개정으로 18세 미만 미성년자·인신매매 피해자 등의 성매매는 불법으로 규정됐다.

콘툴라 의원은 자신의 성매매 경험이 정치 경력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핀란드의 성노동 산업’을 주제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성노동을 범죄나 도덕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 속에서 존재하는 노동 형태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을 설파해왔다.

2002년에는 성노동자 노조 ‘살리’를 공동 설립하고 2006년 성매매법 개정에도 참여했으며 2011년 정계 진출 이후에도 성노동자의 권익과 낙인 완화 정책 등을 의제화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콘툴라 의원은 과거 성매매 사실을 고백한 이유에 대해 “성매매와 관련한 사회적 논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고백 이후 핀란드에선 성매매 관련 논쟁이 불거졌다.

핀란드 법 심리학자 피아 풀락카는 해당 매체에 논평을 내고 “성노동을 단순히 ‘다른 직업 중 하나’로 여기는 발언은 그 산업을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명사회의 임무는 누구도 사적인 부분을 팔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선 콘툴라 의원의 고백을 옹호하는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동아프리카 성노동자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 관련 활동을 해온 정치학 박사과정생은 “성노동은 자유를 행사하는 가장 오래된 형태 중 하나이고 성노동자는 자신의 몸이라는 생산수단을 소유한다”며 “계급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정한 범위 내에서 성노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콘툴라 의원의 이같은 이야기가 담긴 자서전은 ‘안나 콘툴라-빵과 장미’에 담길 예정이다.

그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치권을 떠나 사회복지사로 전향해 안전한 성교육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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