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재성 공백에 갑갑한 공격…교체카드로 활로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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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재성 공백에 갑갑한 공격…교체카드로 활로 뚫었다

연합뉴스 2025-09-10 13:3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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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멕시코와 2-2 무승부…손흥민 동점골·오현규 역전골

국민의례하는 홍명보 감독 국민의례하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가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역전승 직전까지 갔다. 과감한 교체카드가 주효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했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한국보다 10계단 높다.

한국이 지난 7일 2-0으로 제압한 미국보다도 두 계단 위에 있는 팀이다.

게다가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여러 선수를 시험하는 중이라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기에 홍명보호에 이번 멕시코전은 미국전보다 난도가 높은 모의고사였다.

여기에 멕시코는 지난 7일 일본과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기에 한국전에 전력으로 임했다.

홍 감독은 미국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원 조합이었다.

두 경기 모두 3-4-2-1 전술로 임한 가운데, 미국전에서는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동점골 넣은 손흥민 동점골 넣은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멕시코전에서는 박용우(알아인)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이 자리를 맡았다.

둘 다 백승호, 김진규보다 덜 공격적인 선수들이다. 박용우는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는 데에 능하며, 카스트로프는 많은 활동량과 에너지, 적극적인 대인방어로 상대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해온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이번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한 가운데 홍 감독이 다양한 중원 조합을 실험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용우-카스트로프 조합엔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전반전 멕시코가 강하게 부딪쳐오자 한국은 끌려가기만 했다.

보다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로 상대 중원을 공략할 필요가 있었는데, 박용우와 카스트로프는 이런 플레이에 맞지 않았다.

황인범만큼이나 연계 플레이가 좋고 스스로 마무리까지 지을 줄 아는 이재성(마인츠)의 빈자리도 컸다. 이재성은 미국에서 입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그나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몇 차례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오현규(헹크)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을 뿐이다.

역전골 넣은 오현규 역전골 넣은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 2장을 썼다.

2선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3선의 카스트로프 대신 손흥민(LAFC)과 김진규를 투입하는 포석으로 공격의 혈을 뚫으려 했다.

판단은 옳았다.

김진규가 활로를 뚫자 이강인까지 살아났다. '월드클래스 골잡이' 손흥민에게 멕시코 수비가 쏠리면서 공략할 공간도 많아졌다.

후반 20분 오현규가 떨군 공을 골 지역 왼쪽의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8분 양쪽 윙백을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으로 바꾸는 교체 카드까지 쓴 가운데 후반 30분 역전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길게 찔러준 침투패스를 쏜살같이 달려 나간 오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에 꽂았다.

홍명보호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에 2-2 동점골을 내주면서 출범 첫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멕시코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멕시코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서울=연합뉴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이달 두 번째 A매치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가운데)과 손흥민(왼쪽), 정상빈이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9.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하지만 월드컵 16강에 오를 수준의 강팀을 상대로,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고 대등한 승부를 펼쳐 보였다는 점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얻은 큰 소득이라 할 만하다.

다만, 황인범, 이재성, 손흥민 등 핵심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력이 적잖게 하락한 점, 밀릴 때 너무 수비 일변도로 대처한 것 등은 문제로 지적된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밀릴 때 수비가 너무 뒤로 빠져 상대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둔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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