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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2분 멕시코의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 손흥민의 발리슛에 이어 10분 뒤에는 역습 찬스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오른발 슈팅을 골문을 활짝 열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북중미 축구의 맹주이자 세계적인 축구 강호인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인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대표팀 공격의 훌륭한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전반 20분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왼발 슈팅이 골문을 빗나간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후반전 역전골로 전반전 실수를 충분히 만회했다. 자신의 21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5번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오현규의 수훈이 있었다. 페널티박스 가운데에 있던 오현규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다. 이 공이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오현규는 이번 대표팀 소집에 앞서 실망스런 경험을 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날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가 K리그 시절 십자인대를 다쳤던 부상 이력으로 문제 삼아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임대 후 이적이라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막판까지 양 구단히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이적도 무산됐다.
오현규 입장에선 그토록 바랐던 빅리그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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