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멕시코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멕시코와 2대2로 비겼다. 지난 7일 미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둔 뒤 치른 북미 원정 2차전에선 무승부로 대표팀은 북미 원정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미국전서 선발로 뛰었던 손흥민(LA FC)은 멕시코전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45분을 소화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날 출전으로 A매치 136경기에 나선 그는 차범근, 홍명보가 보유한 한국 남자 선수 최다 출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초반은 멕시코의 흐름이었다. 강한 압박에 한국 수비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한국도 역습으로 대응했다. 전반 9분 김문환(대전)의 패스를 배준호(스토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고, 이어 오현규(헹크)와 이강인(PSG)이 연이어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뒤 곧바로 실점이 나왔다. 전반 22분 멕시코 우에스카스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전반전은 0대1로 밀린 채 끝났다.
후반 들어 손흥민과 김진규(전북)가 투입되면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한국은 점차 주도권을 되찾았고, 후반 20분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김문환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방향을 바꿨고, 손흥민이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페널티 지역에서 낮은 슈팅으로 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 교체투입된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막판 손흥민이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나면서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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