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독재', '폭주' 등의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민생'을 키워드로 협치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독재'와 '폭주'라는 단어를 각각 8번, 7번씩 사용했다.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과 '탄압'은 5번, 3번씩 언급했으며 여당의 입법 등 '강행'은 3번 발언했다. '민생'이라는 표현은 7차례 연설에 사용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다수 의석을 앞세운 집권여당의 일방적인 폭주와 의회 독재의 횡포만 가득하다"며 "민주당은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라는 위선의 탈을 벗어 던지고 '나 홀로 독재당'으로 당명을 바꾸라"라며 노란봉투법과 상법, 방송법 등 각종 입법 강행 추진을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국가 재정 파탄을 불러올 수 있는 급격하고 무책임한 재정 폭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재정 파탄 누가 만들었는데' 소리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이요'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치보복', '탄압', '강행'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국민의힘을 겨냥한 특검 수사에 반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돼 간다. 정치는 거대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3대 특검은 이미 정치보복 도구로 전락했고, 민주당은 대놓고 특검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관봉권 띠지 사건을 특검에 넘기라고 지시했는데, 노골적인 수사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의 연설에는 '민생'과 '협치'를 강조하며 여당이 추진 중인 방송·검찰개혁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각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도 검찰개혁 필요성에 동의한다. 국회에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고 검찰개혁을 논의하자"며 "이번에 개정된 방송장악 3법은 폐지돼야 한다. 대신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를 구성해 원점에서 방송개혁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의 연설에 '맞습니다'를 외치며 박수로 호응하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종식' '정신차리라'며 고성을 지르고 반발하며 소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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