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6개 분기 만에 매출증가율 하락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4~6월 기업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0.7%로 전분기(2.4%) 대비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기(5.3%)와 직전분기(2.4%) 대비 모두 둔화했다.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의 처음 하락 전환이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2023년 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1.4%로 올해 2분기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컸다”면서 “석유화학 업종의 수출 감소 영향과 매출 비중이 큰 반도체 포함 전자장비는 지난해 2분기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과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와 운수업을 중심으로 내렸다. 업종별로 자세히 보면 제조업 매출액은 1.7% 감소로 전분기(2.8%) 대비 줄었으며, 비제조업도 0.3% 증가에 그쳐 전분기(1.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기 5.9%에서 2.2%로 줄었는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군 수출 호조에도 지난해 2분기 높은 매출액증가율(20.7%)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의 경우 유가 하락과 설비가동률 하락으로 전기 -1.9%에서 올해 2분기 –7.8%로 매출액이 대폭 줄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가 철강 트레이딩과 에너지 관련 수입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증가율이 전분기 5.0%서 2.0%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운수업은 해상운임지수 하락과 소액면세제도 폐지로 인한 전자상거래 감소로 매출액증가율이 5.6%에서 마이너스 0.5%로 축소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 0.6%로 전분기(2.6%)와 전년동기(5.4%) 대비 각각 하락했고, 중소기업 역시 마이너스 1.3%에 그쳐 전기(1.4%)와 전년 동기(4.6%)에 비해 성장성이 악화했다.
|
◇중소기업 수익성은 소폭 상승…“3분기 관세 영향 지켜봐야”
수익성은 중소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동기(6.2%)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5.1%)이 전년 동기 7.1% 대비 하락했으나 비제조업(5.1%)은 운수업 등의 하락과 전기가스업 등의 상승이 엇갈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같았다.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업(7.4%)은 고사양 반도체 제품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고, 운송장비업(2.7%)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7.6% 대비 둔화했다.
비제조업 내에서는 운수업이 해상운임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9.1%에서 7.0%로 내렸고 전기가스업은 매출원가인 연료가격 안정 등으로 3.2%에서 5.0%로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영업이익률이 5.1%로 전년동기(6.6%)대비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 5.0%로 전년동기(4.4%)대비 소폭 개선됐다.
전산업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5.3%로 전년동기(6.7%)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5.8%)은 전년동기(8.1%) 대비 하락했으나, 비제조업(4.7%)은 작년 2분기(4.8%)에 비해 소폭 하락에 그쳤다. 대기업 세전순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7.2%)대비 하락, 중소기업은 4.7%로 전년(4.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안정성 지표에선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89.8%로 전분기(89.9%)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6.6%로 전분기(25.0%)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5.8%), 비제조업(129.6%) 모두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84.9%)은 부채비율이 86.0%서 내렸으나 중소기업(112.4%)은 111.3%서 소폭 올랐다.
한편, 한은은 기업경영 상황을 분석할 때 매출액증가율과 부채비율 등의 안정성지표는 추세 비교를 위해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 등의 수익성지표는 계절성이 있어 전년동분기 수치와 비교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