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0일 "어제 제 연설 중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며 "자수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본회의 대표연설 영상을 재생한 뒤 "귀를 의심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건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상에서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발언이 흘러 나왔다.
정 대표는 "당신은 누구냐. 제2의 노상원이냐"라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내란 절연 충언 가볍게 여기지 말길"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12·3 비상계엄 당시 표결 방해 의혹으로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며 "추 전 원내대표가 기소되고 확정 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저의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李 정부 100일, 경제·외교 만점 주기에 충분"
정 대표는 오는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합쳐져서 빛의 혁명을 이뤘고 빛의 혁명과 나란히 이재명 정부 대한민국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100일은 A학점을 주기 충분하다"며 "국민께서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하는 분야는 당연히 경제다. 정부 출범만으로 경제가 안정됐고 코스피는 3200으로 뛰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3조원 규모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였고 민생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며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실질 GDP 잠정치가 전기 대비 0.7% 증가해 5분기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 받아 9개국 정상과 회담을 하고 한일 및 한미 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것에 대해선 "국익 위주의 실용 외교가 만들어낸 눈부신 외교 성과"라며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외교가 잘 돼야 수출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는 외교로 그치지 않고 외교는 튼튼한 안보와 평화의 초석이 된다"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경제도 좋아지고 성장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민생경제협의체 신속 가동…구체적 성과 낼 것"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민생경제 협의체에 대해 "신속하게 가동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종식은 특검이, 국민의 삶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협의체에서 여야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입법 과제를 논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7월 자본시장법, 필수의료 육성 관리법, 식품위생법 등 11개 여야 공통 공약법안의 처리를 제안했다"며 "이번 기회에 배임죄 등 경제형벌 합리화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청년고용대책, 주식양도세 기준 조정 등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 국민의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오송 참사, 무책임 대응이 부른 인재…국조로 철저히 진상규명"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오송참사는 불가항력의 자연재해가 아니라 무책임한 대응이 불러온 총체적인 인재"라며 "국정조사는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제도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회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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