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5년 내 학생 자살률 절반으로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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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교육감 “5년 내 학생 자살률 절반으로 낮출 것”

이데일리 2025-09-10 11:3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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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5년 이내에 학생 자살률을 절반으로 낮추겠습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현장을 넘어 신체건강과 마음건강을 키워주는 장소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며 “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을 세밀하게 관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정 교육감은 이날 ‘세계 자살예방의 날’에 맞춰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종합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3월 1일부터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시행되는데 이에 따라 개별 사업 중심의 기존 방식을 재구조화하고 보편예방·선별지원·개별집중지원으로 이어지는 다층지원체계(MTSS)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정 교육감은 자살 학생 증가에 특히 집중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11% 뛰었고 자살 시도나 자해 학생 수도 113% 증가했다. 정 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마음건강 지표가 악화했고 스트레스·우울·외로움·불안 지표가 모두 높아졌다”며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학생 비율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든 학교 상담사·상담교사 배치 △모든 학년 사회정서교육 운영 △서울학생통합콜센터와 응급지원단 운영 △심리치유센터 ‘마음치유학교’ 구축 등을 제시했다.

모든 학교 상담사·상담교사 배치는 향후 5년 간 추진한다. 매년 50명 이상 정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 교육감은 “학교폭력이 잦은 중·고등학교 중심으로 상담교사를 배치하다 보니 초등학교에는 상담교사가 없는 경우도 있다”며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디지털 미디어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며 (자살 등)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초등 고학년 학생들도 중학생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음건강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시교육청은 상담교사 확충을 위해 교육부, 행정안전부와도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교육부와 행안부도 교원 수급과 관련해 교육청 요청에 동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교육청은 모든 학년에서 사회정서교육도 진행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조절하고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전 학년에서 사회정서교육을 15차시 이상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현재 개별 학년에 맞는 사회정서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사회정서교육 기본과정 5000명, 심화과정 1000명 규모의 교원 연수를 운영해 교원의 위기학생 관리 역량을 높인다.

아울러 서울학생통합콜센터와 응급구조단을 운영한다. 서울학생통합콜센터는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위기 신호를 접수하면 ‘48시간 내 첫 개입’을 최소 기준으로 삼고 접수 즉시 사안에 따라 응급구조단을 1시간 이내 현장 출동시키거나 관할 교육지원청 위기지원단과 신속 연계해 대응한다.

심리정서치유센터 ‘마음치유학교’도 구축한다. 심리·정서 고위기 학생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 치료와 교육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의료기관 연계도 지원한다. 마음치유학교는 초·중·고 재학생 45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정 교육감은 “올해 하반기를 종합 계획의 준비 학기로 삼아 성과를 정리·보완하고 전국 확산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서울교육공동체를 비롯해 시민사회, 정치권, 중앙정부가 한마음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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