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비상 방류수 수질과 방류체계의 안정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지자체와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10일 전했다.
검증위원회는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이 실시한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수질 분석과는 별도로 생활용수 원수로서 적합한 지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적합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방류를 중단할 방침이다.
특히 저수량이 3000만t(톤)에 달하는 도암댐 활용 논의는 지난달부터 이루어져 왔으나, 도안댐의 수질과 낮은 수온 등을 이유로 생활·농업용수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과 지역사회 반발로 무산되어왔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의 지속과 환경부의 수질검사 결과 등으로 방류에 반발하던 지역사회가 “한시적 비상 방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밝히고, 강릉시와 시의회도 도안댐 활용을 추진하면서 도안댐 활용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비상 방류가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기존 설비 개선에 나섰다. 이는 방류가 시작될 경우 남대천 하천으로 유입되는데, 이 과정에서 손실량을 최소화해 홍제정수장으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비상 방류로 1일 1만t의 원수를 확보할 경우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 지원을 해준 행정안전부, 환경부, 강원도 등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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