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자살률 5년 내 절반으로"…'24시간 콜센터' 운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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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생 자살률 5년 내 절반으로"…'24시간 콜센터' 운영(종합)

연합뉴스 2025-09-10 11:19: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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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모든 학교에 상담교사 배치 추진

자살시도·자해 등 학생에 치료비 지원…마음치유학교 내년 9월 완공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마음건강 보호를 위해 관내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 배치를 추진한다.

사회정서교육을 전 학년으로 확대 실시하는 한편 24시간 상담 콜센터를 운영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즉각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마음건강 지표가 악화했고 스트레스·우울·외로움·불안이 높아졌다"며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학생 비율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0년 2.77명에서 2021년 3.72명, 2022년 3.68명, 2023년 4.11명, 2024년 4.31명으로 급등하는 추세다.

자살 학생 수 역시 2020년 148명, 2021년 197명, 2022년 194명, 2023년 214명, 2024년 221명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6월 기준 102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의 지난해 자살 시도·자해 학생 수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13%, 2020년 대비 1066% 폭증했다.

정 교육감은 "이제 사후 대처나 파편적인 사업으로는 부족하다"며 "보편 예방, 선별지원, 개별 집중지원으로 이어지는 다층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학교, 교육청, 지역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학생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험군 학생들에 대한 세밀한 관리 계획이 수립돼야 제대로 된 예방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5년 이내 현재의 학생 자살률을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통해 ▲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 혹은 상담사 배치 ▲ 서울학생통합콜센터·응급지원단 운영 ▲ 전 학년 사회정서교육 ▲ 마음치유학교 구축 등 네 가지 주요 정책을 추진한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간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배치됐던 상담교사와 상담사는 초등학교에도 향후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정원을 확충한다.

기존에는 주로 학교폭력이 잦은 곳에 상담교사를 배치하다 보니 초등학교의 경우 마음건강 안전망인 상담교사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올해 기준 전문상담교사 미배치 학교는 초등학교 215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63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한 번호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울학생통합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자살시도·자해가 발생할 경우 '48시간 내 첫 개입'을 최소 기준으로 삼되, 긴급 상황에는 112·119에 즉각 출동을 요청하거나 1시간 이내 응급구조단을 보낸다.

자살시도·자해 학생의 치료비를 최대 270만원까지 지원하고 그 외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들에게도 진료비를 제공한다.

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회정서교육은 2026학년도 전 학년 15차시 이상으로 확대되며 12개 학년별 사회정서교육 자료를 개발해 보급한다.

기본과정 5천명·심화과정 1천명 규모의 교사 연수를 진행해 현장의 역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게 치료와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인 '마음치유학교'는 내년 9월 완공해 상담·맞춤 학습·의료기관 연계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정신건강 전문의 자문제도, 학부모 맞춤 상담, 고위기 학생 종합 심리검사, 전문가 학교 방문 등 세부 정책이 추진된다.

정 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연결해 지원하겠다는 약속"이라며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보편적 예방으로 저변을 넓히며, 선택적 예방으로 빈틈을 메우고, 집중적 지원으로 끝까지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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