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있는 ‘콜 드롭스 야드’는 산업혁명 당시 석탄 창고로 쓰이던 곳이다. 현재는 구글, 유튜브,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테크 허브,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모여드는 문화 명소로 탈바꿈했다. 8일(현지시간) 찾은 콜 드롭스 야드에서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인파를 보자 ‘런던 핫플’이라는 것이 실감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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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러·놀러 왔어요”…기술+문화 합쳐진 공간
콜 드롭스 야드 쇼핑몰 가장 위층에는 삼성전자가 조성한 약 562평 규모의 복합 제품 체험공간 ‘삼성 킹스크로스(KX)’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삼성의 최신 제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혁신 정보기술(IT) 제품과 런던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데보라 호닉 삼성전자 영국법인 상무는 “삼성 KX는 제품 출시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에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며 “기술과 문화적 경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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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을 방문한 사람들은 제품을 바로 구매하지 않고 공간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AI 홈을 체험했다. 한 방문객은 소파에 앉아 삼성전자의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감상한 뒤 “잇츠 어메이징!(It‘s Amazing!)”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삼성 KX에 방문한 영국인 스티븐(62)씨는 “다른 매장들은 제품 판매가 주목적인데, 이곳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훨씬 마음 편하게 올 수 있었다”며 “지금도 집에 아름다운 삼성전자의 TV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X 한쪽에서는 킹스크로스 지역 로컬 레스토랑 셰프가 KX 주방 공간에서 삼성전자 AI 가전을 사용해 요리를 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알리스타 삼성 KX 리드 트레이너는 “매주 수천명 정도가 KX를 방문한다”며 “신제품 행사뿐 아니라 파트너, 로컬 비즈니스와 협업도 자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KX에서 예술활동 전시회, 워크숍, 게임 이벤트, 명사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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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더너’ 집처럼 꾸민 공간…英에 ‘AI 홈’ 심는다
KX는 런던의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세 가지 콘셉트 공간으로 구성됐다. 럭셔리하고 모던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바비칸 아파트먼트’, 트렌디하고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는 도시 거주자를 위한 ‘해크니 아파트먼트’, 반려동물 등 가족과 함께하는 ‘타운 하우스’ 콘셉트 등이다. 이 공간에서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적용된 인공지능(AI) 홈을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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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공간에 소파, 아일랜드 식탁, 자전거 등이 놓여 있어 실제 ‘런더너’들의 집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바비칸 아파트먼트 공간에서는 버튼 하나로 사용자에게 맞춰 동작하는 AI 기능들이 가전 곳곳에 적용됐다. ‘굿 모닝 루틴’ 버튼을 누르면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조명이 켜지며 스마트 TV가 날씨와 기기 상태를 알려주는 식이다. 타운 하우스 공간에서는 실시간으로 반려동물의 위치와 활동을 기록하는 스마트태그 기능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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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크니 아파트먼트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중심으로 가전과 가구들이 배치돼 있었다. 알리스타 리드 트레이너는 “최근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바로 비싸지는 에너지 비용”이라며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는 에너지 절약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AI 에너지 모드를 사용하면 AI가 어떻게 각각의 가전들의 에너지를 절약할지를 알려주는 식으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관리해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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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AI 홈 경험을 제공해 영국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역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에너지 효율성’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홈 솔루션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절약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철웅 삼성전자 영국법인장 상무는 “영국은 특히 올드타운에서 모던 도시로 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주거지에서 아파트 형태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같은 새집에 ‘AI 홈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영국에 삼성전자의 AI 홈 개념을 정착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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