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 공습, 중재의 심장부 때린 이스라엘...한국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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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공습, 중재의 심장부 때린 이스라엘...한국영향은?

월간기후변화 2025-09-10 10:06:00 신고

▲ 이스라엘이 카타르 공습으로 연기가 나는 모습을 시민들이 sns에 올린 사진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대해 전례 없는 공습을 감행하면서 가자전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표적은 하마스 정치국 지도부의 주거·사무 복합지대로 확인됐고 현지에서는 연속 폭발음과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 타격을 주장했지만, 하마스는 “최고위급 생존”을 강조하며 맞섰다. 국제사회는 중재국 영토에 대한 직접 타격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이는 휴전 중재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도하는 휴전 협상과 인질 석방 논의가 이어져 온 안전지대이자 중재 허브였다. 그러나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지도부의 피신 거점이라는 사실이 다시 드러나며 협상 인프라의 안정성이 의심받게 됐다.

 

사우디, UAE, 이집트는 물론 카타르도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고 영국 총리 역시 주권 침해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반면 미국은 사전 인지 여부를 두고 거리를 두고 있으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등 핵심 자산이 카타르에 위치한 만큼 쉽사리 무시할 수 없는 복잡한 이해관계에 놓였다.

 

이번 사태는 휴전안과 인질 협상의 속도를 늦추고 협상 테이블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릴 전망이다. 하마스는 지도부 거점을 분산시키며 보복 동기를 키우고 있고, 이스라엘은 국내 강경 여론을 반영해 더욱 거센 군사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강경과 강경이 맞부딪히는 악순환 구조가 심화되며 평화협상의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법적 관점에서 보면 타국 영토 내 군사행동은 명백한 주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내세우겠지만 카타르는 국제사법재판소나 유엔 안보리 트랙을 통해 책임 규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최근 몇 년간 시리아, 레바논, 예멘 등지에서 이어져 온 역외 표적화가 사실상 ‘정상화’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제 그 범위가 중재국까지 확장되면서 외교·안보 허브조차 안전지대가 아님이 드러났다.

 

에너지와 금융시장 역시 긴장하고 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직접적인 생산시설 피해는 없었지만, 도심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가스 선물 가격과 해상·항공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의 겨울철 가스 수급 심리에도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 재가산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한국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LNG와 석유 조달 비용의 변동성, 항공·해운 물류비 상승, 걸프 지역 대형 프로젝트 협상력 변화 등 다층적 압력이 예상된다. 특히 카타르와 사우디가 중재 역할을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인도적 지원, 재건, 교육·문화 교류 같은 비군사적 트랙을 적극 활용해야 외교적 비용 대비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전개는 크게 세 갈래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첫째, 도하 공습이 단발에 그치고 카타르가 중재를 이어가며 위기를 관리하는 경우,둘째, 하마스 보복과 이스라엘의 역외 표적화가 이어지는 확전 시나리오, 셋째,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이 추가 타격을 자제하고 도하가 보안특구화된 중재 허브로 복귀하는 경우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강경-강경의 상호강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도하 공습은 단순한 군사적 사건이 아니라 국제법 질서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전략까지 흔드는 중대한 분수령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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